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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편지

아버지라는 위대한 이름

by 주인장 posted Apr 20, 20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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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버지라는 위대한 이름

태평양 연안에 천축잉어라는
바닷고기가 있습니다.
암놈이 알을 낳으면 숫놈이
그 알을 입에 담아 부화시킵니다.

입에 알을 담고 있는 동안
수컷은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어서 점점 쇠잔해지고,
급기야 알들이 부화하는 시점에는
기력을 다 잃어 죽고 맙니다.

숫놈은 죽음이 두려우면
입 안에 있는 알들을
그냥 뱉으면 그만 입니다.
하지만 숫놈은 죽음을 뛰어 넘는
사랑을 선택합니다.

이땅에는 아버지란 이름으로
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갑니다.
누구 하나 위로해 주지 않는 그 무거운 자리.

그러고 보니 아버지의 어깨를
단 한 번도 따뜻하게 안아 준 적이 없습니다.
왠지 부끄럽고 미안한 밤입니다.

- 전하는 우체통 중에서 -

아버지라는..png

이제 누구의 아버지로 살아가면서 
이제서야 내 아버지의 묵직한 사랑을 깨닫습니다.